클래식 기타의 나일론 줄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낭만적인 소리가 난다. 격렬한 템포의 곡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끔은 심심하고 지루한 소리가 되기도 하지만, 아래처럼 연주해 준다면 베토벤 옹의 유명한 말에 동의해 줄 수 있을 것 같다. "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 이다."
카오리 무라지가 연주한 시네마 천국은 기타가 오케스트라 소리를 압도하는 무게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내게 처음 알게해 준 곡이었다. 클래식 기타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 놓은 편곡은 엔니오 모리꼬네 형님의 명곡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고, 어떤 때에는 원곡보다 나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.
이미 기타가 열개 가까이 있지만 이 곡 때문에 클래식 기타를 사야할지 항상 고민된다. (산다고 칠 수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님)
재작년에 결혼하신 새댁 카오리 무라지 여사께서 멋진 연주를 유럽의 일상을 찍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올려주셨다.
보고 있으면 유럽의 작은 소도시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지니 주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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